[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흑, 나약하게 물러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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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제로 ● 알파고 마스터
17국 6보(90∼114)

전보 마지막 수인 흑 ●는 우변에서 중앙에 이르는 흑 진을 모두 집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백 90, 92의 평범한 행마가 흑의 발목을 잡는다.

흑은 95, 97로 중앙을 최대한 틀어막겠다고 나섰다. 이곳만 놓고 보면 참고 1도 흑 1이 깔끔하게 틀을 잡는 수. 그러나 상변 흑이 약해서 택할 수가 없다. 실전에서도 나왔지만 백 2가 멋진 맥점. 백 6 때 흑의 응수가 곤란하다. 흑 넉 점을 살려야 하는데 그 대가로 중앙이 무너진다.

그러나 흑 95, 97이 있는 상황에서 백 98은 어땠을까. 흑은 여기서 참고 2도 1로 버텨야 했다. 모양은 나쁘지만 일단 백 98 한 점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불리한 형세이기 때문에 최대한 버텨볼 필요가 있었다. 흑이 쉽게 물러서자 선수를 잡은 백은 102로 얕게 삭감한다. 백 우세는 불변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알파고#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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