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팻감을 만들 수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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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고 마스터 ● 알파고 제로
9국 9보(138∼161)

중앙 흑은 완벽히 살아있는 돌은 아니다. 참고 1도 백 1로 끊으면 흑 10까지 패가 난다. 생사가 걸린 패지만 백에겐 마땅한 팻감이 없다. 고작 좌상 쪽을 살자고 하는 팻감이 몇 개 있는데 흑은 자체 팻감이 수두룩하다. 결국 지금 단계에서 백이 패를 이길 수는 없다.

그래도 중앙 패싸움이 역전을 위한 백의 유일한 희망이다. 백은 46으로 끊어 승부수를 던진다. 손해지만 팻감을 만들기 위한 시도인 것이다. 백 50에 대해 흑은 신중해야 한다. 참고 2도 흑 1로 두면 백 2로 엉뚱한 패가 난다. 흑 51로 나가는 것이 좋은 예방책.

백 54 역시 중앙 패를 결행하기 전에 팻감을 만들려는 수이다. 하지만 흑 55로 보강해 대마를 살리자 상황 끝. 흑 61로 상변마저 살고 나자 백은 돌을 던졌다. 상변에서 수를 내기에는 공간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알파고#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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