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직 편안함 # 나만의 개성 # 눈치 보지마…패션, ‘YOLO’를 입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6월 22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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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LO) 라이프가 패션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밀리룩’, ‘메시 슈즈’ 등 욜로족에서 파생된 패션 트렌드도 눈에 띈다. 세정 ‘올리비아로렌’ 모델 수애의 라운지웨어 컷. 사진제공 | 세정
욜로(YOLO) 라이프가 패션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밀리룩’, ‘메시 슈즈’ 등 욜로족에서 파생된 패션 트렌드도 눈에 띈다. 세정 ‘올리비아로렌’ 모델 수애의 라운지웨어 컷. 사진제공 | 세정
오버사이즈 셔츠·통 넓은 바지 편안함 중시
여름 휴가철 ‘패밀리룩’도 욜로 트렌드 영향

2017년 핫 트렌드로 떠오른 ‘욜로(YOLO)’ 라이프가 패션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욜로’는 ‘인생은 한번 뿐’을 뜻하는 ‘You Only Live Once’의 앞 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며 소비하는 태도를 말한다.

● 편안함 추구, ‘라운지웨어’와 ‘파자마룩’

패션 스타일에 있어서는 남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편안함으로 승화되고 있다. 통 넓은 바지와 오버사이즈 티셔츠·코트 등의 루즈한 스타일이 몸에 꽉 끼는 스키니 스타일을 대체하는 게 대세다.

세정 ‘올리비아로렌’의 라운지웨어가 대표적.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로,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한층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달라붙지 않는 여유로운 핏으로 실내 및 가벼운 외출 시 활용하기 좋다.

편안함은 단순히 넉넉한 사이즈를 넘어 잠옷 차림 같은 ‘파자마룩’으로 이어졌다. LF ‘질스튜어트’의 꽃무늬 파자마 스타일 블라우스 및 바지의 인기몰이가 대표적 예다. 노지영 올리비아로렌 사업본부장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소비 트렌드의 핵심인 ‘욜로’에 맞춰 루즈한 핏으로 편안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다”며 “다른 옷과 매칭하기 쉽고, 실용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해 활용도가 높다”고 했다.

‘욜로’를 주제로 한 캠페인은 덤이다. 코오롱FnC ‘헤드’가 8월31일까지 전개하는 ‘#나로 사는 즐거움’ 캠페인이 그것.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며, 캠페인 사이트와 헤드 주요 매장을 통해 고객과 만난다는 게 회사 측 소개다.

● 욜로족에서 파생된 ‘패밀리룩’과 ‘메시 슈즈’

욜로족 증가에서 파생된 패션 트렌드도 눈에 띈다. 패밀리룩이 대표적으로, 이로 인해 캐주얼 패션의 원조인 폴로·빈폴 등 전통 브랜드가 부활하는 모습이다.

2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그간 전통 브랜드들은 대형 SPA(제조직매입)·해외 직구족 증가로 매출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욜로 트렌드와 육아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로 가족 여행이 급증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재석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이 패밀리룩으로 옷을 맞춰 입는 트렌드가 급속도로 번지며 패밀리룩으로 적합한 전통 브랜드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며 “이는 패션 전체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했다.

‘메시 슈즈’의 인기도 같은 맥락이다. 그물 형태 소재로 만든 신발로, 발을 모두 감싸고 있음에도 통풍이 잘 돼 여름철 야외활동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AK몰이 최근 한 달간(5월18일∼6월18일) 여름슈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메시 슈즈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하는 등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AK몰 측은 “최근 메시 슈즈의 통풍성과 발을 모두 감싸주는 보호기능 및 편안한 착용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져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메시 소재의 로퍼, 구두까지 출시되는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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