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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이현규]초보운전자가 느낀 교통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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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이현규]초보운전자가 느낀 교통폭력

이현규 서울 양천구입력 2017-05-16 03:00수정 2017-05-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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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20년 만에 장롱면허를 탈출해 초보운전을 시작했다.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초보운전이라는 글씨를 차 뒤 유리창에 붙이고 운전을 시작했다. 운전이 다소 미숙해도 너그러이 봐 달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혼자만의 착각이자 희망사항이었다. 차선 변경 구간에서 조금 머뭇거리거나 주차를 잘 못해 시간이 걸리면 경적 소리와 함께 입에 담기 힘든 험한 욕이 퍼부어졌다. 교통표지판에 있는 제한 속도 규정에 따라 운전하면 역시 경적 소리가 날아왔다. 대부분의 사람이 교통법규를 어기고 있었고 그들이 만든 교통 흐름을 방해하면 도로 위 왕따가 되는 것이었다.

최근에 운전면허시험이 까다롭고 어려워졌다는 말을 들었다. 쉬운 운전면허시험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증가했다고 해서 면허시험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노인들의 운전 문제도 교통사고 증가의 원인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부실한 운전면허시험이나 노인들의 운전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나 노약자 혹은 초보운전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기존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이 교통사고의 주범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법이 있어도 이를 지키지 않는 도로 위 무법자를 잘 다스려야만 노약자나 초보운전자도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고 교통사고도 줄어들 수 있다.

이현규 서울 양천구
#초보운전#운전면허시험#교통사고#교통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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