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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신원]도시재생은 ‘녹지 살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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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신원]도시재생은 ‘녹지 살리기’다

김신원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입력 2018-12-13 03:00수정 2018-1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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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원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가수 남진의 ‘님과 함께’라는 노래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백년 살고 싶어.’ 왜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났을까. 그 이유는 오늘날 도시가 급격한 인구 증가와 자연으로부터 인간 소외, 생태계 훼손 등으로 그 어느 시기보다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서울시 지도를 본다. 건물과 도로를 나타내는 ‘그레이필드(회색 구역)’가 도시 대부분을 채운다.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그린필드’가 있지만 사는 곳에서 만나기는 힘든 곳에 있다. 그린필드는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되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곳이다. 그나마 인공공원 등도 여기에 포함시키지만 아직 절대량은 부족하다. 문제는 더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개발됐던 공업용지와 상업용지, 군용지 등의 ‘브라운필드’를 그린필드보다는 그레이필드로 바꾸려고 한다는 점이다.

사실 브라운필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부정적인 환경으로 전락한 토지를 말한다. 재생 작업을 통해 가치를 복원시켜 경제성과 사회적 안정을 추구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 수도 있다. 도시 난개발을 막고 지속 가능하며 건전한 환경으로 전환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재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은 도시재생 사업으로 분주하다. 침체되고 낙후된 지역을 재생해 경제와 사회, 물리적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이전처럼 건축물을 철거한 뒤 재개발하는 방법과는 달리 열악한 환경을 공공의 이익, 친환경 등의 개념을 반영해 개선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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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가 겪는 환경 문제와 관련해 도시공원과 녹지 등의 도시재생은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도시 외곽과 도심에 있는 대규모와 중규모의 공원 및 녹지, 근린공원과 소규모 공원 및 녹지, 동네 공공정원, 공공건물 주변 녹화 공간이 체계적으로 조성돼야 한다. 또 이런 공간이 파크웨이, 녹도, 하천 변 보도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최종 결과로 도시재생 수혜 지역의 주민들은 보행로와 산책로, 잔디, 쉼터, 화단, 수경시설 등에서 운동, 놀이 등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도시재생으로 생긴 공원과 녹지는 우리에게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이 온전한 관계를 유지하며 인간과 자연을 결속시키는 장소가 된다. 이용자는 변화하는 자연의 일부가 돼 자신이 생물학적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공공장소는 세상과 어떻게 친해질 것인지, 어떻게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살 것인지 깨닫는 데 도움을 준다. 결국 우리는 공원과 녹지에서 생명의 고귀함과 질서 있는 삶, 친교의 방법 등을 배우는 것이다. 브라운필드에서 그린필드로 전환하는 친환경 도시재생에서 평안하며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다면 우리 모두의 바람이 아닐까.
 
김신원 경희대 환경조경디자인학과 교수
#도시재생#도시공원#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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