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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강남 클럽 요지경, 유흥업소 유착 비리 ‘버닝썬’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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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강남 클럽 요지경, 유흥업소 유착 비리 ‘버닝썬’뿐일까

동아일보입력 2019-03-26 00:00수정 2019-03-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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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관내의 클럽과 클럽형 라운지바 대부분이 일반음식점 등으로 허위 업종신고를 하고 불법 영업 중인 사실이 동아일보 취재로 확인됐다. 가수 승리가 서울 청담동의 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도 사실상 클럽처럼 운영해 탈세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같은 일이 다른 강남 클럽들에서도 관행처럼 벌어지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유흥주점은 상업지구에만 설치할 수 있지만, 불법 클럽들은 그런 규제를 피해 주택가 한복판에서 영업을 했다. 아예 접대부를 고용해 룸살롱으로 운영한 경우도 있었다. 건축물 대장과 현장 취재만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이런 불법 영업이 버젓이 이뤄진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관리감독과 규제를 책임진 경찰과 관련 행정기관들이 일부러 눈을 감았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경찰 수사에서 이미 강남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버닝썬’과 경쟁 관계인 클럽 ‘아레나’의 비밀 장부에서 구청과 소방서에 돈을 건넨 정황이 드러나고, 이 클럽의 사장이 어제 100억 원이 훌쩍 넘는 거액을 탈세한 혐의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은 것을 보면 유흥업소들과 행정기관의 유착 실상과 규모는 이미 밝혀진 내용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유흥업소와 공무원의 유착 비리가 사회문제화된 것이 도대체 언제부터이고 그동안 얼마나 많은 처벌과 반성, 다짐이 되풀이돼 왔던가. 공무원의 처우는 과거와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좋아졌고 ‘공시 열풍’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선망받는 직업이 됐다. 그런 공무원들이 유흥업소의 불법을 눈감아주고 뒷돈을 받는 일이 여전히 반복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끄러운 일이다. ‘버닝썬’뿐 아니라 유흥업소와 공직사회의 유착을 낱낱이 밝혀 구태를 끊어낼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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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뮤지엄#버닝썬#허위 업종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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