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외국인 93% “한국인 친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숙박-교통 등 “대체로 만족” 평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친절도와 숙박, 교통 등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 개최 도시인 평창과 강릉에서 외국인 300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서비스 친절도에서 93%가 “매우 친절” 또는 “친절”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편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84%가 “매우 편리” 또는 “편리”라고 답했다. 주로 이용한 교통수단은 올림픽 개막에 맞춰 개통된 경강선 KTX 이용이 43%로 가장 많았고, 일반버스 22%, 택시 19%, 렌터카 5%, 단체관광버스 4% 순이었다.

숙박시설에 대해서는 “매우 편리” 41%, “편리” 43%로 조사돼 대체적으로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한 숙박시설은 호텔 43%, 콘도 17%, 민박·펜션 10%, 모텔 11%, 친구·친척 집 6% 등이었다.

관광지 안내 체계에 대해서도 80%가 “만족”, 언어 소통에서도 75%가 “원활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부 의견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정보가 부족했고, 영어조차 통하지 않는 곳이 많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패럴림픽 기간에는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접근이 어렵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가장 맛있는 음식에서는 불고기가 26%로 반응이 가장 좋았고, 비빔밥 21%, 한우 18%, 두부와 생선요리 각각 10%, 황태 요리 7% 순이었다.

또 이번 올림픽 여행 중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올림픽 관람 59%, 자연풍경 감상 13%, 식도락 11%, 문화유적지 및 관광지 관람 8%, 축제 및 이벤트 참여 7%였다.

강원도는 이번 설문에 응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행태가 개별 여행이란 점을 감안해 개별 여행객의 다양한 특성, 취향, 요구에 대응하는 맞춤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이 34%로 가장 많았고 일본 13%, 캐나다 12%, 러시아 6%, 중국 5%, 영국 3% 등의 순이었다. 성별 비율은 남성 52%, 여성 48%였고, 연령대는 20대 30%, 30대 25%, 40대 17%, 50대 16%, 60대 9%, 10대 3%였다.

윤성보 강원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림픽 유산과 겨울스포츠를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올림픽 개최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