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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보행자 사망사고 줄인 ‘경동시장 노하우’ 전국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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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보행자 사망사고 줄인 ‘경동시장 노하우’ 전국에 적용

서형석 기자 입력 2018-09-12 03:00수정 2018-09-1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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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운전 차보다 사람이 먼저다]행안부, 사고 잦은 49곳 특별점검
안전시설 진단-보호구역 지정 나서
8월 16일자 A13면.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주변은 2016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지난해에는 만 65세 이상 고령자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올해는 7월까지 7명에 그쳤다. 동대문구와 동대문경찰서가 이 일대를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속도 하향, 중앙분리대 설치 등 사고 예방사업을 벌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경동시장 주변처럼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가 잦은 49곳을 특별 점검해 개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부산 부전상가시장, 서울 청량리종합시장,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 등으로 지난해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곳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난해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323건이 발생해 51명이 목숨을 잃고 313명이 다쳤다. 점검단은 행안부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도로교통공단, 대한노인회로 구성됐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185명 중에서 보행 사망자는 1675명(40%)이었고, 이 가운데 고령 보행 사망자는 906명(54%)이었다. 사고는 주로 고령자가 많이 다니는 병원, 시장 주변에서 발생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고령 보행자 42명이 교통사고를 당한 부전상가시장 주변은 시장과 지하철역처럼 고령자 통행이 잦은 시설이 많지만 고령 보행자를 위한 차량 속도 제한, 안전시설 마련이 부족했다.

지난해의 경우 고령자들이 도로를 횡단하던 중 벌어진 사고가 61%에 달했다. 시간대별로는 정오∼오후 2시에 50건이 집중됐다. 신체능력이 줄어들면서 걸음걸이가 늦어지고 돌발상황 대응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이번 점검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진단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인보호구역 지정과 관리에 필요한 20억 원도 내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정책 가운데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를 중점사항으로 두고 교통환경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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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보행자 사망사고#경동시장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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