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분리수거하면 ‘칭찬카드’… “보람찬 학교생활 할 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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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에서는]서울 대영고 ‘3H 운동’ 눈길

서울 대영고 1학년 김민지 양이 ‘3H 운동’을 통해 받은 칭찬카드를 모아 놓은 칭찬노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영고 제공
서울 대영고 1학년 김민지 양이 ‘3H 운동’을 통해 받은 칭찬카드를 모아 놓은 칭찬노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영고 제공
서울 대영고에서는 3H 운동을 하고 있다. 학습(Head), 덕행(Heart), 환경(Hand)과 관련해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한 학생에게 교사가 칭찬카드를 주는 운동이다. 이는 학생들의 동기 부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의 나는 수업시간에 의무적으로 발표하고, 수업에도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3H 운동 이후 나를 비롯한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 태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학습 부문에서는 수업에 적극 참여해 자발적으로 발표하거나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할 때 칭찬카드를 받을 수 있다. 나는 한문 시간에 새로 배운 한자를 외워 적극적으로 퀴즈의 답을 맞히거나 지구과학 시간에 선생님이 나눠준 과제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해 칭찬카드를 받았다.

다른 친구들에게 모범을 보이거나 선행을 했을 때, 학급·학교 행사에 적극 참여했을 때는 덕행 부문 칭찬카드를 받는다.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우리 학교의 특성상 교실에서 다른 반 친구들의 물건이 종종 발견된다. 이 물건들의 주인을 찾아주거나 일주일간 등굣길 금연 캠페인에 빠짐없이 참여해 칭찬카드를 받기도 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음식 잔반 줄이기, 분리수거, 전기·수돗물 절약, 청소 등을 했을 때 칭찬카드를 받는다. 나는 수학 교과교실 에너지 지킴이를 맡아 수업이 끝난 후 교실의 에어컨과 선풍기, 형광등의 전원을 관리하며 칭찬카드를 받았다. 2학기에는 점심시간에 잔반을 남기지 않고, 분리수거를 습관화하는 노력을 하려 한다.

3H 운동과 함께 한 학기를 지내 보니 ‘칭찬’의 힘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칭찬카드를 받는 것이 즐거워 바른 태도로 수업에 집중했고, 자발적으로 발표도 많이 했다. 학습에 흥미가 생기면서 성적도 올랐다.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협동하는 마음이 생기고 봉사정신, 도전정신도 기를 수 있었다.

3H 운동을 통해 더 즐겁게 공부하고, 활기차고 보람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3H 운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김민지 서울 대영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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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영고#3h 운동#칭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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