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여유있는 삶 위해” “농업이 유망해서” 귀농 꿈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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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 창농열차 참가 55명 설문

한국 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농부’들과 귀농을 준비하는 ‘예비 농부’들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했다. 10월 28, 29일과 11월 18, 19일 두 차례 ‘청년 창농열차’를 주최한 청년드림센터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중복 참가자와 비응답자를 뺀 최종 설문 응답자는 55명이다.

만 18∼39세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어서 평균 나이는 27.1세였다. 충남 서천과 천안의 농가를 방문할 때마다 “농촌에 이렇게 많은 청년들이 한 번에 오니 너무 반갑다”는 반응이 이어졌던 이유다.

1박 2일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이들인 만큼 ‘농촌에서 창업이나 취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83.6%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유는 ‘도시를 떠나 여유로운 삶을 즐기기 위해’와 ‘농업이 유망한 산업이라는 판단에서’라는 답변이 각각 47.8%로 균형을 이뤘다.

청년들이 귀농할 때 가장 큰 장벽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복수응답)은 역시 ‘돈’과 ‘경험’이었다. ‘초기 창업자금이 부족하다’(50.9%)와 ‘농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30.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가 지원해 줬으면 하는 분야(복수응답)는 ‘정착지원금 등 자본금’(67.3%)이 첫째로 꼽혔고, ‘판로개척 지원’(23.6%), ‘신기술 및 농업기술 전수’(20.0%) 등의 요구도 많았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코너 중 ‘선배 귀농인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43.6%·복수응답)를 가장 좋았던 점으로 선택했다. 자신과 똑같은 고민을 하다 짧게는 2년, 길게는 7, 8년 앞서 결단을 내린 귀농 선배들의 경험담이 큰 도움이 됐다는 뜻이다.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벌써 “3차 행사는 언제냐”는 질문이 빗발치고 있다. 응답자 55명 중 다음 차수에 다시 지원하겠다는 답변은 51명(92.7%)이나 됐다.

천안=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농업#귀농#창농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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