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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피해봐야 다시 마주해야 할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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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피해봐야 다시 마주해야 할 난제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입력 2018-12-04 03:00수정 2018-12-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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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무역전쟁을 90일간 중단하기로 했다. 마러라고=AP 뉴시스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은 이런 것인가 봅니다. 일단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는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큰소리친 뒤, 정작 협상에서는 전혀 일방적 승리 같지 않은 결과를 내고, 협상 결과에 대한 비판이 나올 것에 대비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고 선수 치기.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때도 그랬고, 1일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미중 무역협상 때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This was a classic exercise in can-kicking.

일단 어려운 문제는 피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심리입니다. 길거리에서 깡통을 차보셨습니까. 여기서 깡통은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말합니다. 한 번 차면 깡통은 저 멀리 가고, 깡통 앞에 이르면 다시 차는 일이 반복됩니다. 깡통을 차버린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미루는 것일 뿐이죠. ‘kick the can’은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를 미루다’라는 뜻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90일 휴전’ 합의가 ‘can-kicking(뒤로 미루기)’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The guy’s got diplomatic attention dis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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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말할 때 주의해서 듣지 않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을 할 때도 집중하지 못합니다. 만약 내 친구가 산만한 사람이라면 “He’s(She’s) got attention disorder”라고 합니다. 마이클 데시 노트르담국제안보센터 국장은 앞에 ‘diplomatic’을 붙여서 “그 사람(트럼프)은 외교 문제에서 주의력 집중이 안 된다”고 비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협상을 할 때 영속적이고 내구성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내하고 집중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I don’t agree but I defer to the president.”

직역을 하자면 ‘defer to someone’은 ‘다른 사람이 결정하도록 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아무에게나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죠. 자신이 믿는 사람, 존경하는 사람에게만 그렇게 하도록 허락합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담당 자문역이었던 댄 디미코는 말합니다. “나는 이번 합의(‘90일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대통령이 결정하도록 하겠다.” 이 말은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믿는다”는 뜻이지요. 정치인들이 즐겨 쓰는 말입니다.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시진핑#미중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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