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리츠-월지급식 ELS, 생활비 확보 유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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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상환 ELS, 계속 투자해야 하나


김영웅 신한PWM목동센터 팀장
김영웅 신한PWM목동센터 팀장
Q. 2년 전 은퇴한 A 씨는 퇴직금과 여유자금 3억 원을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해 연 5%대의 이자 수익으로 생활비를 일부 충당하고 있다. 1년 반 전에 투자했던 ELS가 조기 상환됐지만 최근 국내외 경기여건이 악화돼 ELS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크다. 막상 ELS 이외의 다른 투자 상품을 살펴보니 큰 변동성과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조그만 오피스텔을 구입해서 월세를 받으려니 부동산 시장 전망이 어두워 걱정된다. 그렇다고 정기예금을 하자니 금리가 2%대로 너무 낮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A.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무역 분쟁, 국내경기 악화 등의 원인 때문에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커지면서 상담 사례처럼 과거에 투자했던 ELS가 조기 상환이 된 경우에도 재투자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ELS 투자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피하기보다는 ELS가 가지고 있는 상품의 특성을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ELS의 최대 장점은 기초자산의 주가가 정해진 수준 이하로(예를 들어 최초 기준가격의 60% 혹은 55%)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정기예금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인이 가입을 고려하는 ELS의 배리어(손실 가능구간)를 잘 확인하고 기초자산의 주가 추이를 잘 살펴 과연 향후 주식시장이 얼마나 조정받을 수 있을까를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또한 A 씨의 경우 가입한 ELS가 1년 6개월 만에 조기 상환됨에 따라 2250만 원 상당의 이자가 한꺼번에 지급돼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됐다. 이 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만기 시점에 한꺼번에 이자를 지급받을 시 그해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월지급식 ELS를 가입하기를 권한다. 월지급식 ELS의 경우는 매월 기초자산의 가격이 정해진 수준(최초 기준가격의 60% 또는 55%)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매월 이자가 지급되기 때문에 금융소득 관리에 용이하다. 이뿐만 아니라 매월 현금이 지급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A 씨처럼 은퇴 후 생활비로 사용하기에 더욱 좋다.

ELS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불안하다면 오피스텔 투자뿐만 아니라 공모 리츠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 부동산 직접 소유에 따른 관리 비용과 세금 등의 번거로움을 덜면서 임대료 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신한알파리츠의 예를 들면 1월 24일 기준 주당 5530원으로 매입이 가능하며 투자수익률은 연 5.45%(세전)에 달한다. 투자수익을 연 2회에 걸쳐 나눠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생활비 활용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적은 금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모 리츠는 코스피 시장에서 직접 매매가 가능하고 중도해지 때 부담하는 중도해지 수수료 등도 없다. 또 언제든지 주식시장에서 매각을 통해 현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에도 좋은 상품이다. 특히 퇴직연금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므로 공모 리츠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부동산 임대소득과 부동산 매각에 따른 추가 이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기존에 상장된 리츠를 공모가보다 높은 수준에 매수하는 방법도 있지만, 향후 공모하는 리츠 상품에 공모주 신청을 통해 최초 공모가로 매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이처럼 포트폴리오 변경을 통해 위험도 분산하고, 이자를 매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수령할 수 있도록 변경해 은퇴자금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 게 좋다.

김영웅 신한PWM목동센터 팀장
#els#주가연계증권#김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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