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경영의 지혜]협동과 응집력 제고에 탁월한 여성 리더십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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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가 늘어나고 있지만 여성 리더십에 대한 편견은 여전하다. 여성 리더는 관계지향적 소통 능력이 뛰어나지만 남성 리더처럼 직원을 통제하는 능력은 부족하다는 편견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높은 성과가 요구되는 팀에서 여성 리더십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때가 많다. 이런 평가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공고하게 만든다.

하지만 조직의 특성과 목표로 하는 성과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성별 리더십의 효과는 180도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여성 리더십의 강점은 협동과 응집력을 기준으로 팀 성과를 평가할 때 부각된다. 여성은 남성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조직에서 여성 리더십이 성과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직 내 직원들이 다양한 직무를 담당하고 있을 때 여성 리더가 조직의 응집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팀 인원수가 많고 이들이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을 때 여성 리더십이 남성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리더가 팀원들 간 협력적 학습과 참여적 의사소통을 촉진시킴으로써 팀워크 효과를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다. 조직 구성원들은 여성 리더하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 결과는 구성원이 다양한 직무와 여러 지역으로 분산돼 있는 조직에서 여성 리더십이 남성 리더십에 비해 강점을 가진다고 강조한다. 협동과 응집력에 기여하는 여성 리더십은 회사의 장기적인 생존에 긍정적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여성 리더가 조직을 이끌기에 자질이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여성 리더의 강점을 고려해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남성 리더들도 조직 융합 차원에서 여성 리더들의 강점을 배워야 한다. 회사 차원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관계지향적인 성향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문광수 중앙대 심리학과 조교수 ksmoon@cau.ac.kr
#협동#응집력#여성#리더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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