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인덱스 조직 확대… 사업 육성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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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아시아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를 목표로 대대적인 인덱스(지수) 사업 육성에 나섰다. 인덱스 사업 확대에 맞춰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국내 최초의 회사채 지수 등 새로운 지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인덱스는 1983년 1월 국내 최초의 시가총액 지수인 코스피가 산출되면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코스닥지수, 코스피200지수, 신(新)배당지수, KTOP30 등 다양한 지수가 개발되면서 이들 지수와 연계된 상품도 빠른 속도로 늘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등의 지수 연계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현재 거래소가 산출하는 인덱스는 240개로 일본(125개), 대만(58개), 싱가포르(36개) 등 아시아 경쟁 거래소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거래소는 인덱스 관련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주요 지수 회사를 인수합병(M&A) 하는 방식으로 인덱스 부문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유럽의 대표적 인덱스 사업자인 스톡스(STOXX), 세계 1위 사업자인 S&P 등은 아시아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글로벌 움직임에 발맞춰 ‘아시아 톱 지수 사업자’라는 비전을 세우고 인덱스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우선 올해 1월 종전에 팀 단위였던 인덱스 관련 조직을 부서 단위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인덱스사업부에는 지수 개발, 관리, 마케팅 등 3개 기능별로 전문팀이 꾸려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최근 국내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가 해외에 상장되는 등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홍콩거래소에 코스피200 ETF와 코스피200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상장에 성공했다. 거래소는 지수 개발 및 마케팅 관련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S&P를 전략적 파트너로 확보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회사채로 산출되는 ‘코스피200 회사채지수’ 개발을 S&P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아시아 인덱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조인트벤처 설립이나 M&A 등을 포함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한국거래소#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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