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15선언 19돌 맞아 “남북선언은 평화번영·통일 이정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5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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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들 6·15공동선언 기념일 '민족 대단결' 강조
"북과 남 손잡으면 제재 압박, 민족번영 막을 수 없어"
문재인 대통령 비핵화 촉구 스웨덴 연설에는 묵묵부답

북한은 6·15남북공동선언 19주년이 되는 15일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가장 합리적인 자주통일선언이며 평화번영과 통일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국통일 운동사에 특기할 불멸의 공적’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수뇌상봉과 우리 민족끼리 이념을 핵으로 하는 6·15공동선언의 채택은 조국통일 운동사에 특기할 민족사적 사변이었다”고 자평했다.

노동신문은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는 위대한 수령님들의 유훈을 받드시여 세 차례에 걸친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을 마련하시여 자주통일위업실현의 새로운 전환적국면을 열어놓으시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튼튼한 토대를 닦아놓으시였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지난해에 채택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위대한 수령님들의 필생의 염원인 조국통일을 기어이 실현하시려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확고한 의지와 비범한 영도가 안아온 고귀한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민족의 위대한 태양을 따르는 길에 평화와 통일이 있고 자신들의 미래와 행복한 삶이 있다는 진리를 가슴깊이 새기고 민족자주의 기치높이 통일애국투쟁에 더욱 힘차게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민족단합의 새 장을 펼친 역사적인 계기’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때로부터 19돌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온 민족의 의사와 염원,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지향에 전적으로 부합되는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자주통일선언이며 평화번영과 통일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조선의 오늘은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우리민족끼리기치밑에 민족의 대단결을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온갖 시련과 난관을 물리치고 조국통일의 그날을 하루빨리 앞당겨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스웨덴 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비핵화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한 데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한편 6·15남북공동선언은 분단 이후 5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이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3~15일까지 평양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화해·협력과 통일 방안을 논의한 결과 총 5개항으로 구성된 선언을 내놨다.

선언에는 ▲통일 문제의 자주적 해결 ▲양측 통일방안의 공통성 인정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 ▲경제협력 등을 비롯한 교류 활성화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한 실무회담 개최 및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방문 등이 담겨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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