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선전매체, 한미공조 비난 “南, 현실 직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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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4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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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협상 거론하며 “한미공조로 얻은것 무엇”반문
“美공조하에 평화체제·남북협력 꿈꾸는 南태도 한심”

북한이 지난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를 통보하며 남북간 접촉 창구가 190일만에 닫히게 됐다. 북측 인원 전원이 철수함에 따라 현재 연락사무소에는 우리 측 인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주말 동안에는 연락사무소 9명과 지원시설 16명 등 총 25명이 개성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사진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모습. (뉴스1 DB) 2019.3.24/뉴스1
북한이 지난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일방적으로 철수를 통보하며 남북간 접촉 창구가 190일만에 닫히게 됐다. 북측 인원 전원이 철수함에 따라 현재 연락사무소에는 우리 측 인원만 남아있는 상태다. 주말 동안에는 연락사무소 9명과 지원시설 16명 등 총 25명이 개성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사진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모습. (뉴스1 DB) 2019.3.24/뉴스1
북한은 24일 미국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경제협력에 ‘장애와 난관’만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우리 정부를 향해 “옳바른 판단”을 요구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한미공조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역대로 남조선이 미국과의 공조와 협조를 우선시해왔지만 과연 차려진 것이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매체는 긴밀한 한미 공조 방침을 강조한 우리 외교부의 2019년 업무계획에 대해 “그야말로 쓴맛을 볼대로 보면서도 자기의 존엄을 찾지 못하는 가련한 처사”라며 미국의 한미 방위비분담금 증액 요구를 일례로 제시했다.

이어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면에서 남조선당국이 ‘한미공조’를 읊조리면 읊조릴수록 돌아온 것은 종속관계의 심화, 굴욕과 수치밖에 더 없다”며 “더욱이 한심한 것은 이런 미국과 ‘공조’하여 ‘평화체제구축’과 ‘북남협력’을 꿈꾸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북남관계가 신뢰와 화해의 관계로 전환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전성기를 열어나가려는 겨레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은 결코 외세가 가져다준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미국은 합동군사연습의 강행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체제구축실현에 방해만 늘어놓고 있으며, 북남경제협력사업에도 사사건건 참견하며 장애와 난관만을 조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세는 한 핏줄을 이은 동족보다 나을 수 없으며, 저들의 잇속만을 챙기려 할 뿐이다.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신보 역시 전날 “남조선 당국자들이 중재자 역할, 촉진자 역할을 떠드는 것은 미국의 승인과 지시가 없으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는 자기 처지도 의식하지 못하는 주제넘은 처사”라며 우리 정부의 태도에 날을 세운 바 있다.

북한이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인원을 전격 철수시킨 것도 우리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 표시를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외선전매체와 달리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조선중앙TV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현재까지 연락사무소 북측 인원들의 철수 사실을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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