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몽블랑은 젊은 브랜드… 아날로그-디지털 잇는 가교 역할 꿈 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인터뷰/ 에릭 에더 몽블랑코리아 지사장


“한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노력을 보상받기 위해 명품을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는 거죠.”

루이뷔통, 크리스티앙디오르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두루 거친 에릭 에더 몽블랑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지난달 26일 제26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 직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품질을 가장 우선시하겠지만 나라마다 소비자 특성이 다르다”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자신을 뽐내려 하기보다는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기 위해 명품을 구입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에더 지사장은 “어떤 제품을 살 때는 상황이나 사건이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평소 경쟁이 심하다 보니 (고생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한다는 의미로 명품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년 몽블랑코리아의 수장을 맡은 에더 지사장은 1년 반의 시간 동안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대해 제법 많은 연구를 한 듯 보였다. 최근 e커머스(전자 상거래) 시장을 강화하고 나선 것도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결과다. 에더 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변화 속도가 빠르고 온라인 채널 활용도가 높다”면서 “카카오톡, 네이버 등을 통한 e커머스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 30대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에더 지사장은 “몽블랑은 젊은(Young) 브랜드다. 젊은층 공략은 향후 소비자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평생 영감을 줄 수 있는 명품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브랜드 최초의 스마트워치 서밋을 선보인 몽블랑은 앞으로도 최신 IT를 활용한 제품들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스마트워치를 평가절하한 대부분의 명품시계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행보다. 앞서 스와치그룹 티쏘의 프랑수아 티에보 최고경영자는 올해 바젤월드 기자회견에서 “스마트워치를 시계의 범주로 생각하지 않는다. 배터리가 나가 시간을 알 수 없는 기계는 시계라고 할 수 없다”고 깎아내렸다. 에더 지사장은 “현재 IT를 활용한 또 다른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몽블랑이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블랑의 문화예술 후원활동에 대해선 “몽블랑의 시작은 필기문화로 예술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문화 예술 분야에 공로를 세운 이들을 조명하는 행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에더#에릭 에더 몽블랑코리아#몽블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