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재능으로 월드컵 삼킨 프랑스, 향후 10년을 기대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7월 16일 17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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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8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축구대표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의 젊은 재능들이 또 하나의 황금세대 탄생을 예고했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렸던 1998년 대회에 이어 역대 2번째 월드컵 정상에 등극했다. 그들은 이번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3800만 달러(한화 약 430억원)의 우승팀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는 2800만 달러(약 317억원)를 받는다.


● 확실한 전력 우위를 자랑한 프랑스


프랑스는 조별리그 C조에서 2승1무로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는 우승후보답지 못한 경기력으로 자국 팬들의 우려를 샀다. 3경기에서 3골을 넣는데 그쳤고, 1골을 허용했다. 화려한 멤버에 비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이 아니었다. 덴마크를 만나서는 무기력한 공격력으로 0-0으로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


그러나 프랑스는 16강 이후 토너먼트에서 확연히 달라졌다.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린 프랑스는 16강전부터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했다. 16강전에서 만만치 않은 아르헨티나를 4-3으로 눌렀다. 8강전에서는 우루과이에 2-0, 4강전에서는 벨기에에 1-0으로 이겼다. 결승전에서도 승승장구하던 크로아티아를 4-2로 제압했다. 프랑스는 토너먼트에서 치른 4경기에서 단 한 번도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90분 이내에 승부를 냈다. 그만큼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할 수 있는 빼어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축구대표팀 킬리안 음바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현재와 미래가 공전하는 ‘뢰블레’ 구단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자 영국의 대중일간지 ‘더 선’은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한 프랑스의 젊은 선수들은 2020유럽선수권과 2022카타르월드컵까지 점령할 태세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연파하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는 얘기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프랑스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6세다. 20세인 음바페(파리생제르맹)를 비롯해 양쪽 풀백 루카스 에르난데스(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벤자민 파바드(22·슈투트가르트), 중앙수비수 라파엘 바란(25·레알 마드리드)과 사무엘 움티티(25·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폴 포그바(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은골로 캉테(27·첼시), 앙투안 그리즈만(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그나마도 나이가 많은 축에 끼는 주전 선수들이다. 여전히 기량이 발전하고 있는 선수들이 다수라는 게 축구계의 평가다. 프랑스가 지금의 선수들을 고스란히 유지한다면 2년 뒤 유럽선수권대회 뿐 아니라 4년 뒤 월드컵에서 더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렸던 1998년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랐고,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2004년 유럽선수권 8강,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진출 등 거의 10년간 국제축구계를 호령했다. 당시 지네딘 지단, 디디에 데샹, 다비드 트레제게, 파트리크 비에이라, 릴리앙 튀랑 등 초호화 멤버가 대표팀을 지탱했다.


프랑스가 엄청난 재능을 발휘하는 젊을 선수들을 앞세워 다시 한번 국제축구계를 호령할 준비를 마친 듯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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