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패 안은 독일, 마지막 한국전도 총력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멕시코는 ‘韓 이겨 16강 확정’ 노려…스웨덴에 진 신태용호 가시밭길
‘1승 1무 1패 16강행’ 가물가물

한국 축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1승 1무 1패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8년 만의 영광 재현을 꿈꾸는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서 역시 1승 1무 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18일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머릿속이 훨씬 복잡해졌다. 최강으로 꼽히던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1위 독일이 첫 경기에서 멕시코(15위)에 덜미를 잡힌 것도 한국에는 악재다.

당초 신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 또는 2승 1패를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런 예상은 독일이 3전 전승을 거두는 것을 상정한 것이다. 독일에는 지더라도 멕시코(15위), 스웨덴(24위)을 상대로 최소 1승 1무를 기록하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스웨덴에 일격을 당하면서 남은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1승 1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24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 뒤 27일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멕시코는 독일전에서 뛰어난 개인기와 날카로운 역습을 과시했다. 단단한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멕시코는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 5연속 출전한 멕시코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는 “독일을 꺾어 우리 팀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국도 당연히 자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24일 2차전에서 만날 스웨덴을 꺾고 승점 3점을 챙겨야 할 절박한 상황에 빠졌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직전 대회 우승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마저 떠안을 수 있다.

당초 독일은 조별리그 1, 2차전을 모두 이겨 조 1위를 확정지으면 한국과의 3차전에선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독일 요아힘 뢰프 감독은 “남은 2경기를 통해 (멕시코전) 패배를 만회할 수 있다. 우리 강점에 초점을 맞춰 나서겠다”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스웨덴전#멕시코#독일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