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 황사 30일 새벽까지…미세먼지 ‘나쁨’ 여전히 기승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9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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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국내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황사 이후에도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질은 내일까지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29일 기상청은 “중국 중북부 지방에서 유입되는 황사가 대부분 우리나라 상공을 떠서 지나가고 있으나, 하강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강원동해안과 울릉도, 서해도서지역에 황사가 관측되는 곳이 있다”며 “충청도와 남부 지방에도 평소보다 PM10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지점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3시 기준 추풍령 221㎍/㎥, 대관령 206㎍/㎥, 울릉도 155㎍/㎥, 울진 148㎍/㎥, 속초 129㎍/㎥, 흑산도 120㎍/㎥, 전주 125㎍/㎥ 등을 기록했다.

황사는 동해상으로 대부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부근의 기류 이동이 약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충청 남부는 29일 밤까지, 남부 지방은 30일 새벽까지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30일부터는 황사가 어느 정도 걷힐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대기질 수치는 ‘나쁨’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는 오는 30일 미세먼지가 충북·충남·광주·전북·부산·대구·경남에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황사의 영향으로 오늘 충청, 영남, 영동, 강원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며 “수도권으로 퍼지면서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나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세먼지 예보에 변동이 있었던 것은 국외 영향 또는 황사를 약하게 봤다가 실제로는 생각보다 국외 영향이 강했던 게 원인”이라며 “내일을 지나 주말에는 좀 더 미세먼지가 호전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사는 주로 중국 북부 및 몽골 사막지대와 황토고원에서 바람과 함께 장거리 이동하는 미세한 흙먼지로, 보통 우리나라에는 입자가 큰 미세먼지(10㎛) 수준으로 온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로 사람 머리카락의 약 20분의1에서 3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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