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막말’ 차명진 고소…내주 민사소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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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2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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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의원 등 상대로 국민고발 모집·추진 예정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위원장(가운데)이 22일 오전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막말을 할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장훈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위원장(가운데)이 22일 오전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막말을 할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을 상대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막말을 쏟아낸 차명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부천소사 당협위원장(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고소당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27명은 22일 오전 차 전 의원에 대해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형사 고소와 별도로 다음주에 차 전 의원과 정진석 한국당 의원에 대해 민사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다.

이들은 “차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천륜에 벗어난 충격적이고 잔인한 표현을 사용해 유가족들의 사회적 평가를 깎아내리는 형법 제311조 모욕죄의 범죄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들은 도저히 수인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과 사회적 모멸감을 받게 된 바 차 전 의원의 법적 책임을 분명히 하고, 차후 유사·동일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본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향후 차 전 의원과 정 의원을 비롯해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해 모욕적인 발언을 한 이들을 상대로 국민 고발인단을 모집해 집단 고발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5일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먹는다”며 “귀하디귀한 사회적 눈물비용을 개인용으로 다 쌈 싸먹었다”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차 전 의원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지 2시간여 만에 삭제했다.

정 의원 역시 16일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이제 징글징글해요’…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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