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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감이 경찰청앞 1인시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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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감이 경찰청앞 1인시위, 왜?

조동주 기자 입력 2018-09-14 03:00수정 2018-09-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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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세월호 손배訴 포기에 항의, “불법과 타협… 자긍심 잃어” 비판
홍성환 경감이 13일 오전 경찰청 정문 앞에서 정복을 입은 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현직 경찰 간부인 홍성환 서울 동대문경찰서 용신지구대 경감(30·경찰대 28기)이 13일 경찰청 정문 앞에서 정복을 입고 3시간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2015년 세월호 추모집회 당시 불법 시위로 입은 피해를 배상하라’며 주최 측에 소송을 냈다가 법원의 강제조정을 수용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포기한 것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이날 ‘불법과 타협한 경찰청’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홍 경감은 “경찰 고위층이 조직원들의 원성에는 귀를 닫고 폭력시위에는 열려 있다”고 성토했다. 앞서 경찰은 2015년 4월 18일 세월호 추모집회 당시에 입은 물적·인적 피해액 7780여만 원을 배상하라며 주최 측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 소송은 지난달 20일 양측이 서로 금전 배상을 청구하지 않고 사과하는 것으로 결론짓기로 법원이 강제 조정했다.

또 최근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경찰에 2015년 민중총궐기, 2009년 쌍용차 파업 당시 불법 시위 관련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한 경찰 내부의 반발이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홍 경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민중총궐기와 쌍용차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도 아무런 금전 배상을 받지 못하고 마무리될까 봐 우려되는 마음에 시위에 나섰다”며 “불법 시위에 양보하고 조직원은 나 몰라라 하는 조직에서 누가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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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감#경찰청앞 1인시위#세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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