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포장-대통령 표창 생략한 ‘원자력의 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장관 불참… 탈원전 기조에 분위기 가라앉아

원자력 학계 및 관련 업계의 한 해 성과를 기념하는 ‘원자력의 날(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행사가 27일 열렸다. 훈·포장, 대통령 표창이 생략되면서 원자력계의 가라앉은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7회 원자력의 날’ 행사를 공동 주최했다. 원자력의 날은 2009년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출을 계기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행사에는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이 참석했다. 산업부 및 과기정통부 장관과 산업부 차관은 각각 회의와 국회 보고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날 행사는 ‘에너지 전환 시대 원자력의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열렸다. 산업부는 사전 배포한 축사를 통해 “탈원전 등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원자력계도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자력 산업 유공자에 대해 산업부 및 과기부 장관 표창 등 88점이 수여됐다. 과거보다 격이 낮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기정통부) 장관과 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으며 장관 표창보다 급이 높은 훈·포장,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원자력산업회의는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문제로 원자력의 날 행사 기획 준비가 늦어졌다. 정부의 탈원전과 특별히 관련은 없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원자력의 날#탈원전#문재인 정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