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단체, 별도 설문 근거로 반대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지역주민 동의받아 추진중인 삼척 화력발전소
“삼척시민 54%, 火電 대안 원해”… 지역 환경단체 “독단적 반대” 반발

기존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추진 중인 삼척시 화력발전소 사업에 서울에 기반을 둔 환경단체가 별도의 설문조사를 근거로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는 14일 성명서를 내고 “지역의 환경단체를 무시하고 독단적인 반대 활동을 전개하는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이들은 사전에 지역 환경단체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자신들의 탈원전·탈석탄 원칙론에 치중해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에 무조건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 등에 기반을 둔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은 12, 13일 삼척시민 1191명을 설문해 ‘삼척에 석탄발전소를 건설하자’(40.8%)는 의견보다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54.1%)는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가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2017∼2031년)에 삼척에 기존대로 석탄발전으로 추진하는 주요 근거로 ‘주민 찬성’을 내세웠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상반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척시 주민들과 지역 환경단체들은 2012년 96.8%의 주민 동의로 화력발전소를 유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척시 환경단체들은 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지로 삼척시민들에게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척시 환경단체연합회 측은 “이 단체의 도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양 단체 간의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서울환경단체#삼척#화력발전소#설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