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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 포인트 낮아진 전력 설비 예비율…탈원전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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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 포인트 낮아진 전력 설비 예비율…탈원전 신호탄 되나

뉴시스입력 2017-08-11 15:12수정 2017-08-1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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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예비율 2% 낮아져…최대 신규 원전 2기 분량 감소
신재생 비중 높을수록 예비율 높여야 한다는 주장 제기

발전기 고장에 대비한 적정 수준의 전력 설비 예비율을 최대 2%포인트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예비율이 낮아지는 만큼 앞으로 건설해야 할 발전소도 줄어들면서 신규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정부의 정책이 힘이 실리게 됐다.

한편에서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만큼 오히려 예비율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1일 전력정책심의위원회가 공개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설비계획 초안에 따르면 2030년 적정 전력설비 예비율 수준은 20~22%로 전망했다. 적정 예비율이 20%까지 낮춰진다면 7차 계획 대비 최대 2%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적정 예비율은 발전기 고장이나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해 정부가 정한 예비율 목표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전력수요가 100이고 적정 예비율이 18%라고 하면 총 전력설비는 118로 유지한다는 의미다.

적정 예비율이 최대 2% 낮아지게 되면 신규 발전소 건설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예비율이 1% 포인트 하락하는 경우에는 약 1000㎿ 발전소 1기를 건설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국정 기조와도 일치한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신규 건설 중인 원전 6기에 대해 백지화와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을 금지가 담겼다.

김진우 연세대 글로벌융합기술원 교수는 “최소 설비예비율은 발전소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데 발전소가 클수록 예방정비 규모도 커져 예비율이 올라간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예비 설비율을 필요로 하는 원전은 예방정비 고장정지로 1년에 약 20% 가동정지되고 액화천연가스(LNG)는 1년에 약 12% 가동정지되는 점을 감안하면 원전을 덜 짓고 LNG가 늘어나면 그만큼 예비율도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날씨에 좌우되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만큼 예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출력이 일정치 않은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설비 비중이 높은 국가일수록 예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신재생 비율이 2014년 기준, 25.9%인 이탈리아는 예비율이 136.2%에 달하고 신재생 비중이 22.1%인 영국도 80.1%에 달한다.

이날 심의위가 공개한 초안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가 2030년까지 62.3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태양광·풍력 등은 48.6GW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요가 최대일 때 이들이 발전할 수 있는 기여도를 태양광을 15%, 풍력은 2%로 전망했다.

김욱 부산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출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올라가는 부분) 대응 수치가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1600㎿ 내외로 예측된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설비 마련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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