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메이, 19일 또 브렉시트 투표…하원 설득 성공할까?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8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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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브렉시트 연기 불가피"
21~22일 EU 정상들 승인도 관건

테리사 메이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또 다시 하원 표결에 부친다. 세 번째 승인투표다.

BBC는 17일(현지시간) 두 차례나 패배를 겪은 메이 총리가 필사적인 투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부결의 핵심이 될 북아일랜드 민주통합당(DUP)의 지지를 얻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보수당 의원들과 DUP의 적극적인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며 세 번째 승인투표의 가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해먼드 장관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통과시키기에 충분한 수의 의원을 설득했냐는 질문에 “아직(yet)”이라고 답하면서도 “여전히 작업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먼드 장관은 DUP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브렉시트 연기는 불가피하다며 “3월29일 EU를 탈퇴하는 것은 생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의 국경이 강화되지 않는다는 점을 DUP에 확신시키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DUP 의원들을 안심시킬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보수당 강경 브렉시트파인 에스더 맥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 역시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그동안 승인투표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졌으나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찬성할 것”이라며 “이젠 합의안이 아니면 ‘노딜’ 브렉시트의 선택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19일 영국 하원이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가결해도 여전히 과제는 남는다.

EU 정상들은 21일과 22일 정상회의를 열고 영국의 EU 탈퇴 연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19일 메이 총리의 결의안이 가결될 경우 영국 정부는 EU에 6월30일로 브렉시트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요청을 EU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영국은 29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야 한다.

문제는 19일 승인투표마저 부결될 경우다. 정부는 대안을 찾을 수 있도록 더 긴 연기를 EU에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제1 야당인 노동당은 제2 국민투표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방침이다.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날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 번째 승인투표 역시 의회를 통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동당은 영국 국민에 최종 선택의 기회를 주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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