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의 브렉시트 플랜B, 부결된 플랜A와 큰 차이 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2일 0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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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브렉시트와 관련한 자신의 플랜 B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플랜 B는 의회로부터 거부당한 플랜 A와 큰 차이 없이 비슷하다.

메이 총리는 논란이 많은 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에 있어 유럽연합(EU)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내 의회의 승인을 받아냄으로써 자신의 브렉시트안을 되살려내기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

그러나 메이 총리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의문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영국 의원들은 지난주 그녀의 브렉시트안을 부결시켰고 EU 지도자들은 재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똑같은 일이 매일 되풀이되는 1993년의 코미디영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북아일랜드 국경에서 세관 검사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하기 위한 그녀의 보험 정책인 백스톱(backstop)에 대한 의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의원들과 더 많이 논의한 후 얻어진 결론을 바탕으로 EU와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의회의 우도 불만(독일) 의원은 “메이 총리가 백스톱을 둘러싼 개정을 촉구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U와 긴밀한 경제적 유대를 유지하길 바라는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 의원들은 (백스톱)개정을 통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하고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떠난다는 메이 총리의 고집을 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안이 의회에서 부결된 후 모든 정당 의원들과 협의해 새로운 길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날 영국의 브렉시트를 연기하거나 브렉시트와 관련해 제2의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의원들의 촉구를 거부했다. 메이 총리는 야당의 우려를 받아들여 의원들 및 노조, 기업, 시민사회 기관들 가능한 최대의 의견일치를 찾아내기 위한 협의를 약속했고 브렉시트 이후에도 환경과 노동자들에 대한 권리 보호를 약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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