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브렉시트 2020년까지 연기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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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7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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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佛 “메이, 향후 계획 제시해야…‘백스톱 존중’”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내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더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FT)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EU는 앞서 브렉시트를 오는 3월29일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현재 내년까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부결된데 따른 영국의 정치적 혼란 때문이라고 더 타임스는 설명했다.

프랑스와 독일도 브렉시트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다만 영국이 먼저 선제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나탈리 루아조 프랑스 EU 담당 장관은 “브렉시트 연기에는 얼마든지 동의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영국이 오는 3월29일로 예정된 브렉시트 일정을 연기하려면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백스톱’ 계획을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이 (부결의 핵심원인이었던) ‘백스톱’ 계획의 만료일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이미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선을 그었다.

백스톱이란 브렉시트 이후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한 일종의 안전장치다. 요지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인 2020년 말까지 북아일랜드를 비롯한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한다는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협상할 시간은 더 많다”며 “다만 메이 총리가 향후 진행 방안에 대해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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