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마크롱, 英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에 “행운을 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1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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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의회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Brexit) 합의안을 의정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킨 데 대해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재협상 여부에 대해 “우리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영국이 3월 29일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직면했다는 질문에 대해 “영국이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행운을 빈다”고 짧게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EU의 결속력을 강조하는 인사로 그간 브렉시트와 관련, EU 내 다른 국가들이 영국의 뒤를 잇는 것을 우려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영국 의회에 의해 부결된 브렉시트 합의안이 사실상 최선의 안이며, 재협상은 위험한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만약 합의가 불가능하다면, 그리고 그 누구도 노딜을 원치 않는다면 과연 그 누가 궁극적으로 유일하게 긍정적인 솔루션이 무엇이라고 말할 용기가 있겠냐”며 합의가 불가능해진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만약 양측 간의 합의없이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이뤄진다면, 영국은 물론 유럽도 극심한 혼란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메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 단계 움직임을 신속하게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도 성명을 발표해 “영국이 무질서하게 탈퇴할 위험이 증가했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길 원치 않으며, 비상대책을 계속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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