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무부 “미국, 협상 원한다면 잘못 시정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3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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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중국, 원칙문제에 대해 절대 양보 못해"
외교부 "중국 측 대화의 문 열려 있어"

중국 정부가 미국이 협상을 원한면서 반드시 성의를 보여주고 잘못을 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가오펑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시종일관 명확한다”면서 “만약 미국이 협상을 계속하려 한다면 반드시 성의를 보여주고 잘못된 행보를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또 “협상은 평등, 상호존중의 기초하에서만 계속될 수 있다”면서 “협력에는 원칙이 있고, 담판에는 마지노선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대한 원칙 문제를 둘러싸고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최근들어 미국이 일방적으로 무역마찰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미중 무역협상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도 협상 재개를 원하는 미국 측의 태도가 진지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수차례 언급했듯이 중국 측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면서 “그러나 협상의 의미가 있어야 하고 (미국 측은) 반드시 성의를 갖고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또 “서로에게 유익한 합의는 반드시 상호존중과 평등호혜의 기초에 달성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은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가권력을 동원해 중국 기술 기업들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전 세계 기술 발전과 협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관련국 기업의 이익을 훼손하며 국제사회 지지를 받을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미국의 행보)는 양호한 협상 분위에도 불리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나는 여전히 우리가 협상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미중 정상은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중국과의 무역협상 재개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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