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대사 초치…“화웨이 CFO 석방하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0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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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가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를 불러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의 체포 건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미국은 멍 부회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철회해야 한다”며 “중국은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러 부부장은 또 “미국의 행동(멍 부회장의 체포)은 중국 시민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고 있으며, 극도로 악질적이다”고 비난했다.

중국 당국은 전날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멍 부회장의 즉각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이날 러 부부장은 캐나다 측에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하고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언명했다.

멍 부회장은 1일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던 도중 경유지인 캐나다 벤쿠버에 머물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캐나다 밴쿠버 법원은 오는 10일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을 재심리할 예정이다.

캐나다 검찰 측은 멍 부회장이 최소 7개의 여권을 갖고 있다며 홍콩 여권을 압수하거나, 변호사를 통해 임의제출한 다른 여권들을 확보해도 그가 또 다른 여권을 사용하여 캐나다에서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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