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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정상회담서 나란히 北 언급한 트럼프·아베…김정은 응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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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정상회담서 나란히 北 언급한 트럼프·아베…김정은 응답할까?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19-05-27 16:54수정 2019-05-2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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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가길 기대한다.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일본의 입장은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하며 힘을 보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국빈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元赤坂)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 11번째 정상회담을 열었다. 통역만 대동한 정상회담, 오찬을 하며 업무를 협의한 ‘워킹런치’를 포함해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와 납치 피해자 문제 등 대부분 사안에서 동일한 목소리를 냈지만,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일부 사안에 대해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 ‘북한 비핵화’에 의견 일치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매우 똑똑하다.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핵무기를 갖고서는 번영하지 못한다. (김 위원장은) 핵으로는 나쁜 일만 일어날 것임을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유지하겠다”며 “북-미 대화 재개를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오랜 기간 로켓을 발사하지 않았고 핵실험도 하지 않았다. 북-미는 (상호)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매우 작은 활동만이 행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다음에 무엇이 일어날지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우 작은 활동’은 이달 초 북한이 잇달아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을 의미한다. 반면 북한 미사일 발사를 탄도 미사일 발사로 보는 아베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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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은 상호 윈-윈 목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무역과 관련해 “수년 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무역의 불균형이 있어서 일본의 이익이 돼 왔다”며 아베 총리를 압박했다. 다만 4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미일 무역협상에 대해 “8월에 양국이 대단한 것을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총리를 배려해 당장은 농산물 관세 인하 및 조기 개방을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새로운 240억 달러(약 28조44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이로 인해 4만5000명의 추가 고용을 만들어냈다”며 일본의 경제적 기여를 강조했다. 무역협상에 대해선 “양국이 윈-윈(win-win)하도록, 조기에 성과를 올리도록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에 대해 “중국이 거래를 원하지만 미국은 그럴 준비가 안 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일본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화웨이 전선에 적극 동참하며 미국과 보조를 함께 하고 있다.

●개인적 친밀감 강조

두 정상은 기자회견 동안 ‘우정’, ‘감사’ 등 단어를 연발하며 개인적 친밀감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레이와(令和)라는 새 시대를 맞아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의 대통령이자, 나와 내 아내의 소중한 친구인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첫 국빈으로 맞아들인 것에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스모 경기 우승자 트로피 수여에 대해 “스모의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썼다. 트럼프, 고마워(トランプ, ありがとう)”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초대, 따뜻한 대접에 감사한다. 역사적 순간에 만나게 돼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아베 총리가 다음달 이란 방문을 검토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도 하고 싶다”고 말해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에 찬성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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