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론 제기 여당 의원 비난…“루저에 불과”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0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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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매시, 공화당 최초로 트럼프 탄핵 필요성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으로는 최초로 자신에 대한 탄핵론을 제기한 저스틴 어매시(미시간주) 하원의원을 비판했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절대로 저스틴 어매시의 팬이 될 수 없다”라며 “(그는) 완전한 경량급으로 단지 자신을 알릴 목적으로 나와 위대한 우리 공화당의 일부 아이디어나 정책들에 반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어매시 의원이 실제로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를 읽는다면 그가 그릇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를 읽는다면) 어떤 공모나 사법방해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범죄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사법방해가 일어날 수 있는가. 사실 범죄는 반대 진영이 저질렀다. 저스틴은 단순한 루저로 안타깝게도 반대편의 손을 들어줬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어매시 하원의원은 지난 18일 공화당 의원으로는 최초로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조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 행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능하다며 탄핵 절차에 돌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내 보수파 의원들의 모임인 ‘하우스 프리덤 코커스(House Freedom Caucus)’ 소속으로 그동안 드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어매시 의원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의 주장과 달리 특검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특정한 행동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뮬러 특검은 지난 3월 말 ‘러시아 게이트’ 수사를 마치면서 바 법무장관에게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고 바 장관은 편집본을 의회에 넘겼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당 지도부는 탄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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