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돈’ 찰스 쿠슈너, 입 열어…사업 의혹 전면부정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1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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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에 직접 기고문 올려 “맨해튼 건물 위기 아냐”
“아들 재러드는 우리회사 정보 얻지 못한다”

찰스 쿠슈너 쿠슈너컴퍼니 회장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출처=배니티페어> © 뉴스1
찰스 쿠슈너 쿠슈너컴퍼니 회장과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출처=배니티페어>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사돈 관계인 부동산 사업가 찰스 쿠슈너 쿠슈너컴퍼니 회장이 직접 펜대를 잡고 자신의 사업과 관련된 의혹을 부인했다. 쿠슈너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결혼한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아버지다.

쿠슈너 회장은 20일(현지시간)자로 발행된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지난 2년 간 뉴스 매체들은 뉘앙스나 논리, 사실관계를 거의 고려하지 않은 채 우리 일가와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면서 언론을 비판했다.

쿠슈너컴퍼니는 지난 2007년 뉴욕 맨해튼 5번가 666번지 고층건물을 18억달러에 사들였지만,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뉴욕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부채의 늪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 언론들은 쿠슈너컴퍼니가 이 건물 때문에 재정 위기를 겪고 있으며, 불법적이거나 부적절한 외국인 투자가들을 물색하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지난 2016년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1주만에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 간부들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련 의혹이 불거졌다.

쿠슈너 회장은 “맨해튼 5번가 666번지 건물은 재정적으로 큰 손실이 아니었다”면서 “우리는 초기 투자액을 대부분 회수했고 애초에 이 자산은 회사(쿠슈너컴퍼니) 자산의 전체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했다. 쿠슈너컴퍼니는 건전한 상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욕 건물은 종종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면서 “이는 합법적이고 적절한 자금 조달 방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들어 쿠슈너컴퍼니는 브룩필드자산운용(BAM)에 99년간 건물을 빌려주는 대가로 13억달러를 받는 계약을 체결해 부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쿠슈너 회장은 또 언론의 칼끝이 자신의 아들인 쿠슈너 선임고문을 향해 있는 것을 비판하며 “(아들) 재러드가 회사를 떠날 땐 이해관계 충돌을 막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다”면서 “법률고문의 조언에 따라 행정부 윤리실과 협의해 5번가 666번지 건물 등 80여개 자산과의 관계를 끊어냈다”고 설명했다.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더 이상 쿠슈너컴퍼니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그가 100개가 넘는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는 직책에서 모두 사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쿠슈너 회장은 “아들 재러드가 나랏일에 종사하면서 쿠슈너컴퍼니는 언론과 정부기관으로부터 전례없이 면밀한 조사를 받았다”며 “당초 추진하려고 했던 사업도 있었으나 많은 기회를 포기했다. 이 얘긴 (언론에) 그다지 매력은 없겠지만 이게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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