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매우 성공적일 것”…속도론·제재 유지 재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6일 0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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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장벽 예산 마련 국가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된 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국경장벽 예산 확보 국가비상사태 선포 관련 기자회견에서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행운이 깃들기를 희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엄청난 경제적 강대국이 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1차 회담에서 많은 것이 이뤄졌다”며 “더는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가 없고 핵실험도 없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우리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인질들도 송환됐다”며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에 대해서는 서두를 게 없다. 우리는 그저 실험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며 속도 조절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또 “여러분들 알다시피 제재들도 그대로 있다. 모든 것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예산 확보를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은 선거 공약이라서가 아니라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며 “우리는 범죄자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77년 이후 지금까지 선대 대통령들에 의해 여러 차례 같은 서명이 이뤄져왔다”며 국가비상사태 선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임을 강조했다.

당초 미 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57억(약 6조4000억 원)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13억75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의 자금이 담긴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통해 의회 예산을 포함해 총 80억 달러(약 9조원) 정도의 장벽 예산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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