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전 비서실장 “트럼프에 해고된다면 그건 최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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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2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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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켈리, 지난 1일 퇴임…“했던 일 중 최악의 직업”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재임 시절 “만일 내가 해고된다면 그건 (백악관에) 들어온 이후 최고의 날일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대선 캠프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참모로 일했던 클리프 심스는 오는 29일 출간하는 회고록 ‘독사들의 팀’(Team of Vipers)에서 켈리 전 실장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심스는 켈리 전 실장이 매우 화를 냈던 어느 날에 욕설과 함께 “이것은 내가 했던 것 중 최악의 직업”이라면서 “사람들은 내가 해고될 수도 있다는 기사를 쓸 때 내가 신경 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만약 그게(해고) 일어난다면 그건 내가 여기(백악관)에 걸어들어온 이후 최고의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심스는 그러면서 켈리 전 비서실장은 백악관 관리들에게 자신의 직업은 “나라를 최우선으로, 대통령을 차선으로 모시는 것”이라고 묘사했다며 이는 ‘잠재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어젠다에 반발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언론인 밥 우드워드도 작년 9월 출간한 ‘공포:백악관의 트럼프’(Fear:Trump in the White House) 저서에서 켈리 전 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부르면서 “우리 모두가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이건 내가 해왔던 직업 중에 최악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었다.

지난 2017년 7월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던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로 끊임없이 ‘경질설’이 대두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켈리 전 실장이 ‘연말에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 퇴임한 켈리 전 실장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재직 기간을 가장 잘 평가하려면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지 않은 일들을 보면 된다”며 1년 6개월 동안 ‘대통령 말리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것은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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