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장 또 할 것” 낸시 펠로시…반대파 만만찮아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6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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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이 시점에서 내가 가장 적합한 사람”
CBC내 반대파 등 최소 17명은 ‘반대’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15일(현지시간) 하원의장 도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이후 처음이다. 하원의장이 된다면 지난 2006년 이후 두 번째 맡게 되는 것이다.

더힐,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펠로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표를 얻어 하원의장(Speakership)이 될 생각”이라면서 “나는 당내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내가 그것(하원의장)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펠로시의 재도전을 반대하는 세력이 적지 않다. 너무 오래 당을 지배해 왔다는 이유가 크다. 적어도 17명의 민주당원들은 펠로시의 하원의장 재선을 반대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복스(Vox)는 17명의 민주당원들이 펠로시에 대한 반대를 알리는 서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바로 이날은 연방의회 흑인 의원들의 모임인 블랙 코커스(CBC) 내에서 친(親)펠로시와 반(反)펠로시 계열이 확연히 나뉜 날이기도 했다. CBC는 전통적으로 펠로시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 모임의 일원이지만 펠로시에 비판적인 입장인 마샤 퍼지(오하이오) 하원의원도 하원의장 도전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더힐은 또 남성 중심인 반 펠로시 무리에서 퍼지를 강하게 밀고 있다고 전했다.

퍼지 의원은 이날 CNN에 “나는 아직도 그것(하원의장)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면서 출마를 권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또한 “30명 가까운 민주당원들은 개인적으로 펠로시에 반대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기도 했다

CBC 회장인 세드릭 리치몬드(민주·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은 만약 퍼지 의원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CBC 내 많은 사람들이 펠로시 지지에서 퍼지 의원을 지지하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퍼지 의원은 전 CBC 회장이기도 했으며 당내 온건파, 그리고 새로 선출된 의원들과 함께 다양한 연합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펠로시 지지 세력도 결코 적지 않다. 카렌 바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보비 러쉬(민주·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물론, 2020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도 펠로시를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 내 하원의장 후보를 뽑는 선거는 오는 28일이며 하원 전체가 새 의장을 뽑는 날은 내년 1월3일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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