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밖에 난 안보부보좌관 내친 멜라니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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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아프리카 순방때 마찰… 영부인실 “백악관 있을 자격 없다”
켈리 비서실장도 교체 가능성

미국 중간선거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큰 폭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갈등을 빚어온 백악관 인사들이 조만간 해임될 것으로 보인다고 13일 워싱턴포스트(WP), NBC 등이 보도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스테퍼니 그리셤은 이날 미라 리카델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사진)에 대해 “그가 더 이상 백악관에서 일하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게 영부인 비서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냈다. 영부인 비서실이 안보 분야 인사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4월 존 볼턴 NSC 보좌관이 발탁한 리카델 부보좌관은 지난달 멜라니아 여사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영부인 비서실 직원과 싸웠으며,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고 다녔다는 의심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영부인 비서실 보좌진 채용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조만간 백악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정책에 불만을 품고 키어스천 닐슨 국토안보장관을 교체하기로 마음먹었으며 닐슨이 물러나면 그를 비호해 온 켈리 실장이 나갈 수도 있다는 점을 대통령이 인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켈리 실장의 후임으로는 닉 에이어스 부통령 비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멜라니아#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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