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NF 탈퇴 결정, 中 핵개발 대응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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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3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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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새 조약 서명 때까지 핵무기 증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의 핵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와 함께 중국을 겨냥, “그들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미국)도 핵무기를 늘릴 것”이라며 “그들이 (새로운) 조약에 서명하고 준수할 때 우리도 핵무기 증강을 멈추고 감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NF 탈퇴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냐’는 질문엔 “누구에게든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INF는 지난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러시아의 전신) 공산당 서기장이 서명한 것으로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사거리 500~5500km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및 순항미사일의 생산·실험·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INF엔 상대국의 미사일 폐기 여부를 직접 확인·감시할 수 있는 권한도 규정돼 있어 냉전시대 군비경쟁을 종식한 문서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러시아의 INF 위반’을 이유로 INF 파기를 선언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에 새로운 조약 마련을 요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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