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리케인 50년 전에도 있었다”…기후변화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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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6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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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이클 피해지역 시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이클’ 직격탄을 입은 피해 지역을 시찰했다. 그는 18명 사망자를 낸 자연재해 위력을 실감하면서도 기후변화 때문은 아니라는 주장을 거듭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함께 헬기를 통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 지역을 둘러봤다. 또한 재해 지역 주민들을 만나 고충을 청취했다.

지난 10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이클은 시간당 250km의 강풍으로 미 남동부 해안을 휩쓸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8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해 현장을 둘러본 뒤 “폭풍의 위력은 엄청났다”며 “누군가 매우 광범위한 토네이도라고 했는데, 정말이었다. 내가 여태까지 본 위력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기후에 공격당했다. 거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초강력 허리케인 발생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은 부정하면서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1890년대에도 (허리케인이) 있었고, 정확히 50년 전에도 있었다”며 “강풍은 시속 200마일(322km/h)에 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원인을) 알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에 의문점을 제기하며, 온실가스 배출 등 기후변화 대책을 대폭 축소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아직도 기후변화가 거짓말(hoax)이라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뭔가 바뀌고 있다는 건 거짓말이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그 변화는 인위적인 건지도 모른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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