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래퍼 웨스트 “우리는 ‘용의 에너지’ 형제”…트럼프 “고맙다” 화답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6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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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트위터 사용자들 찬반 논란

대표적인 친(親) 트럼프 연예인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40)가 25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 형제”라고 부르며 칭송하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시간 뒤 이 글을 리트윗하며 “고맙다, 멋지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웨스트는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에 동의하지 않는 군중이 그에 대한 나의 사랑을 막을 수는 없다. 우리는 둘 다 ‘용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찍힌 붉은색 친필 사인 모자 사진을 게시했다.

이를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자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서 병적 자기노출과 과시로 유명한 웨스트의 아내 킴 카다시안이 나서 “언론이 내 남편을 악마로 묘사하려 한다. 그가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을 두고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낙인찍는 건 옳지 않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흑인 여성 코미디언 아킬라 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웨스트는 (자신과 같은) 흑인들을 돌보지 않는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웨스트는 “모든 흑인이 민주당원일 필요는 없다”는 ‘챈스 더 래퍼’로부터의 문자메시지 사진을 올리고 “내가 트럼프의 모든 것에 동조하는 건 아니다. 내가 100% 동의하는 건 나 자신 뿐”이라는 글을 적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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