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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기 좋아하는 트럼프…왜 연방건물엔 사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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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기 좋아하는 트럼프…왜 연방건물엔 사진 없나

뉴스1입력 2017-09-13 17:43수정 2017-09-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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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에너지부·재외공관 등에 ‘대통령 얼굴’ 없어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8개월째. 미국의 연방기관이나 공공 기관 건물에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다.

미국에서는 내전 이후 대통령과 부통령의 사진을 연방 기관 건물에 내거는 관습이 전통적으로 내려왔지만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알려진 성향과 달리 법원이나 군사시설, 재외공관 등 연방 기관 수백여곳에서 트럼프 본인 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공식 초상사진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부분 기관엔 지난 1월20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사진을 떼어내고 난 뒤 남은 액자 고리만 덩그러니 벽에 남았을 뿐이다.

오바마의 사진이 취임 직후 즉각 트럼프의 것으로 교체되지 않은 이유는 불명확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각 연방기관은 건물에 내걸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사진을 수개월 전 요청했지만 정부 인사 공식 사진이나 정부간행물, 문서 등의 인쇄를 전담하는 국립인쇄소(GPO)로부터 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PO는 백악관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사진을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고, 백악관은 또 “트럼프와 펜스가 사진을 찍을 적절한 시점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텍사스, 플로리다를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피해나 북핵 위기, 러시아 스캔들, 불법이민자 문제 등 최근 행정부를 바삐 움직이게 만드는 굵직한 현안들에 비하면 대통령의 사진이 내걸리고 말고 정도야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리얼리티 TV쇼를 통해 인지도를 쌓은 인물이고 자신을 ‘홍보’하는데에 한번도 주저했던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곳곳에 그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다소 의문스럽다는 것이 대다수의 견해다.

전임자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은 취임 3개월만에 각 기관에 내걸렸다. 당시 GPO는 오바마의 사진을 3개 사이즈로 13만장 이상 인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도 1993년 6월까지는 모든 기관에 내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몇몇 기관들은 백악관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인쇄해 건물에 걸고 있지만 국무부, 에너지부, 주택도시개발부 등 대다수 연방기관 건물에는 여전히 그의 공식 사진이 담긴 액자가 부재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이 교체되지 않은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비영리기구 ‘공직을 위한 파트너십’(Partnership for Public Service)의 맥스 스티어 회장은 “(사진을 거는 것은) 대통령이 나라의 지도자이기도 하지만 정부의 지도자도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건물에 물리적으로 (사진을) 드러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틀에 박힌 관료주의를 탈피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 담긴 행보라는 견해도 나온다.

미국 대통령사 전문가인 마이클 베슐로스는 “의도적이든 아니든 연방정부에서 한발짝 떨어지고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을 나타낸 것일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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