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서 ‘폭탄 가방’ 발견…33세男 체포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0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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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경찰은 30일(현지시간) 남섬의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폭탄과 탄약으로 추정되는 꾸러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를 운반, 배치한 혐의로 33세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뉴질랜드헤럴드는 보도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지난 3월 이슬람사원(모스크) 2곳에서 발생한 테러로 50여명이 사망한 곳이다. 최근 뉴질랜드 당국은 이 지역을 중심으로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다.

존 프라이스 경정은 “순찰을 돌던 경찰이 필립스타운 근처의 공터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장치와 탄약이 든 소포를 발견했다”며 “폭탄 처리반, 소방 및 구급 대원, 긴급 대책반 등을 소집해 이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발견 즉시 사전 예방을 위해 인근 지역 주민의 통행 금지와 비행 금지 조치를 발령했으나 폭발물이 제거된 이후 모두 원상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현재 체포된 남성을 상대로 수사 중이다.

용의자가 폭탄을 설치한 이유와 방법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비슷한 사건이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3월15일 크라이스트처치 테러의 총격범인 호주 출신 백인 남성 브렌턴 태런트(29)은 50건의 살인 혐의와 39건의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그의 유죄가 판명된다면 뉴질랜드 사상 처음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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