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코인’ 나오나…“메신저 내 사용할 코인 연구중”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0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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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자사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왓츠앱’(WhatsApp)에서 사용될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다. 이는 2억명의 고객을 확보한 ‘인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왓츠앱에서 거래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가칭 페이스북 코인)을 개발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이란 비변동성 암호화폐를 뜻하는 말로, 법정화폐 혹은 실물자산과 가격이 연동되는 암호화폐를 뜻한다. 한마디로 자고 일어나면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USD)와 연동하는 암호화폐 ‘테더’(USDT)가 있다.

페이스북 코인은 인도 시장을 목표한 것으로 보인다. 왓츠앱 인도 이용자는 2억명이 넘는다. 또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따르면, 인도의 자국송금액이 690억달러(약 77조8113억원)를 넘어섰을 정도로 송금 시장 규모가 크다.

인터넷 이용자도 4억80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2위다. 미국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인터넷 이용자는 오는 2022년 7억33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페이스북 코인 출시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축 역할을 할 연동대상을 선정하기까지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홍보 대변인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암호화폐 연구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지난 5월 블록체인 개발팀을 신설했다. 이 팀의 수장인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지급결제업체인 ‘페이팔’ 대표 출신이자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 중 1명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장 골치 아픈 문제인 ‘이용자 신원 검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22억명 이상의 전세계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강력한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같은 거대 글로벌 IT 기업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암호화폐가 자리를 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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