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금한령’ 해제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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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 中합작법인들 우수인증업체 명단에 올라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체 3곳이 중국 내 우수 인증업체 명단(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전후 지속된 ‘배터리 금한령’이 해제될지 주목된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전날 홈페이지에 차량 배터리 분야의 화이트리스트 예비명단을 공시했다. 총 16개사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현지 합작 법인들이 BYD(비야디·比亞迪)와 궈쉬안(國軒)하이테크, 리선(力神) 등 중국 업체들과 함께 포함됐다. 이들 업체는 이의 기간을 거쳐 이달 말 최종명단에 확정된다.

국내 제조사들은 이번 등재를 중국 내 배터리 판매를 회복할 호재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자국 기업 육성과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끊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차 값의 절반에 달하는 보조금을 타기 위해 한국산 대신 자국산이나 일본산을 사용하는 바람에 국내 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LG화학과 삼성SDI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각각 난징과 시안에 설립한 공장의 가동률은 한때 10% 수준까지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이 베이징자동차 등과 설립한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 공장은 아예 가동이 중단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가 중국 보조금 지급 명단과 연동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국산 배터리 차별을 해소할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중국#배터리 금한령#화이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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