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드 반대 단체에 ‘공사현장 공개’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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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기지 개선공사 계속 막아… 軍, 이르면 이번주내 공사 착수

군 당국이 사드 반대 시위대를 설득하기 위해 기지 내 공사 현장 일부를 공개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 당국은 최근 사드 반대 단체 등 시위대에 공사 장비 및 자재의 기지 반입을 허용할 경우 공사 전후로 한 번씩 기지 일부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지 내 숙소 전기 공사 등 장병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공사이지 발사대 패드 공사 등 사드의 최종 배치를 위한 공사가 아님을 분명히 해 공사를 진행시키기 위한 것. 보안 문제로 기지 공개를 꺼렸던 주한미군 일각에서도 공사가 시급한 만큼 동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위대가 지붕 누수 방지 공사 등 일부 공사에 한해 진행하는 것만 허용하고, 생활 여건 개선 공사를 전반적으로 실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19일에도 대화가 평행선을 달렸다. 군 관계자는 “시위대가 날이 갈수록 전에 없던 조건을 계속 내걸면서 대화에 진척이 없다”고 전했다.

군은 대화로 해결될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이르면 이번 주 공사 인부를 먼저 투입하는 방식으로 기지 내 공사를 강행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평화적으로 해결이 안 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경찰의 협조를 통한 강제해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군#시위대#사드 반대 단체#공사현장 공개#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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