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유치… 대학로를 공연관광 성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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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28일∼10월까지 공연축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과 한반도 안보 문제 등으로 유례없는 위기에 빠진 한국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새로운 인·아웃바운드 관광 콘텐츠를 마련했다. 우선 공연장이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를 세계적인 공연관광의 성지로 만든다.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되는 대학로 공연관광 페스티벌(웰컴 대학로)을 통해 장기 상설공연 작품에 영어·일본어·중국어 자막을 지원하고 외국인 대상 특별공연과 배우와의 대화, 공연관광 세미나 등을 연다. 침체된 공연관광을 살리고, 국내외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색 있는 관광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한국관광공사는 19일 서울 중구 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하반기 사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올해 7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1%(205만 명) 감소한 776만 명이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27%(468만 명)나 감소해 1256만 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정창수 공사 사장(사진)은 간담회에서 “이어지는 위기가 관광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으로도 번지고 있다”며 “국내 관광 활성화 및 시장 다변화를 통해 (이 위기를) 적극적으로 타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에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피규어 응원단’ 캠페인도 진행된다. 온·오프라인으로 전 세계에서 응모자를 받은 후 2018명을 추첨해 본인과 똑같은 모습의 3차원(3D) 프린팅 실물 모형을 제작한다. 이 모형들은 평창 올림픽 개·폐막식장을 축소해 놓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상상 스타디움’에 비치돼 전 세계 소비자들의 흥미를 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방한(訪韓) 시장 다변화 노력도 이어진다. 대만 홍콩에서 청소년 수학여행과 20, 30대 개별 여행객을 유치하고, 미식 치유 한류 등을 소재로 한 프리미엄 관광 상품도 개발해 고부가가치 관광 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관광객#대학로#공연관광#공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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