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공범’ 서유기 “가족들이 힘들어 해”…석방 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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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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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생활 어렵지 않지만…가족들 심신 지쳐”

구속기간 만료를 앞둔 ‘드루킹’ 김모씨(48)의 공범 박모씨(31·필명 서유기)가 법정에서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하게 해달라”며 석방을 요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12일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박씨에 대해 청구한 추가 구속영장의 청문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5월15일 구속기소 된 박씨는 14일에 6개월인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특검팀은 박씨에게 증거인멸·도주 우려 등 구속 사유가 있다고 보고 재판부에 추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법정에서 “구치소에 수감된 동안 수차례 반성문을 통해 제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제가 한 행위에 반성하고 깊은 죄책감을 갖고 매일 생활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당시에는 감방 생활이 나을 수 있겠다 싶어 ‘당장 출소를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고, 술·담배도 하지 않아 구치소 생활이 그럭저력 어렵지 않았다”면서도 “수사가 종료된 지금은 제가 가족·친지들에게 무책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저는 이 곳에서 휴식을 가지며 충분히 회복한 반면, 밖의 가족 등은 힘든 시간을 보내며 심신이 지쳤다는 걸 알았다”며 “마땅히 짊어져야 할 책임을 회피했는데, 이제라도 책임에 대한 의무를 다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재판부는 박씨의 의견과 지금까지의 재판 경과 등을 검토해 조만간 추가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박씨와 함께 기소된 ‘드루킹’ 김모씨와 측근인 ‘솔본아르타’ 양모씨·‘둘리’ 우모씨는 지난 10월 구속영장이 재발부됐다.

박씨는 드루킹 김씨의 지시를 받아 지난 1월17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올라온 ‘남북 한반도기 앞세워 공동입장·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종합)’ 기사의 비판적 댓글 2개를 대상으로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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