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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사건 늑장 대응 논란…계좌 임의제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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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드루킹 사건 늑장 대응 논란…계좌 임의제출 받아

뉴시스입력 2018-04-17 17:54수정 2018-04-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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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댓글공작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48)씨 등 피의자들에 대한 계좌를 압수수색하지 않고 임의제출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통신 영장 또한 검찰 송치 후 10일이 지난 시점에 신청했다.

1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김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느룹나무와 네이버 카페 ‘경제적 공진화를 위한 모임(경공모)’의 운영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말 김씨 등 3명과 추가 입건 피의자 공범 2명 등 피의자 5명의 총 15개 계좌를 임의제출 받았다.

다만 이들의 계좌로 외부에서 자금이 들어온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통상 중요 피의자에 대한 계좌추적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경찰은 피의자들이 ‘취사선택’한 계좌만 제출받는 수동적인 수사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군다나 느릅나무 관련 계좌추적은 아직 진행하지 않고 있다. 느릅나무는 김씨가 댓글공작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제기된 ‘자금줄’로 알려진 곳이다.

김씨는 2010년 문을 연 이후 책을 단 한권도 출간하지 않고 회원 강연료, 비누판매 수익금 등으로 사무실 임대료나 월급 등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자금을 지원하는 숨겨진 배후가 존재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대한 사건에서 통신내역 추적도 더딘 편이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한 통신영장을 지난 11일 신청했다. 구속피의자들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송치된 지 열흘이 넘은 시점이다.

검찰 역시 닷새간 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검토만 하다가 언론 보도가 쏟아진 지난 16일에야 뒤늦게 청구했다. 해당 통신영장은 발부됐으며 경찰은 오는 18일 집행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경찰과 검찰이 청와대나 여권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수사 착수 때부터 통신내역 전반을 분석해왔는데 인멸된 자료가 있을 수 있어 지난 11일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고 16일 검찰이 이를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댓글공작 관련 ‘모니터 요원 메뉴얼’의 제작자는 우모(32·구속기소)씨라고 경찰은 전했다.

또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프로그램을 전달한 이는 추가 입건된 공범 중 1명인 박모(30)씨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또다른 공범인 김모(30)씨에 대해서는 “단순 가담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피의자 5명에 대해 “서로 수평적 관계가 아니고 드루킹 김씨가 리더로 보인다”라며 “김씨가 (이번 댓글 사건의) 주범”이라고 지목해다.

이날 경찰은 댓글조작 일당의 운영 자금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을 추가 투입하는 등 기존 2개 팀에서 총 5개팀으로 수사 인력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파주 김씨의 출판사와 자택을 압수수색해 휴대폰 170여개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김씨 등 3명을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지난달 25일 구속했다. 같은 달 30일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16일에는 출판사 직원 박모씨 등 2명을 공범으로 보고 추가 입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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