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현대무용수’ 조여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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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다 종아리와 허벅지에 눈길에 쏠렸다. “여배우 다리가 무슨 운동선수 같아.” 수군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제현대무용제(17∼31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이음아트센터) 기자간담회. 홍보대사인 배우 조여정(사진)이 눈에 띄었다. 현대무용과 상관없는 배우의 참석이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잘못된 판단이었다.

조여정은 대학생 때부터 현대무용에 관심을 가져 왔고 실제로 직접 배우고 있다. 조여정은 “1년 반 동안 매주 5일씩 현대무용 수업을 받았고 지금도 꾸준히 배우고 있다. 틈틈이 공연도 챙겨 본다”고 말했다. 손과 발이 따로 놀지 않고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연기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발레와 한국무용을 전공한 배우들은 많이 봤지만 성인이 돼서 무용, 그것도 현대무용을 배우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다리 근육만 봐도 일반 배우와 달리 세세한 근육이 다리를 감싸고 있었다. 내년에 직접 무대에 설 수도 있다니 ‘현대무용수 조여정’을 기대해 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현대무용수#조여정#국제현대무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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